잔상 훈련
명상을 위한 훈련 중애 잔상 훈련이 있다. 어느 물체나 대상을 응시하고 난 후에 눈을 감으면 그 대상의 잔상이 남는다. 눈을 감지 않아도 어느 대상을 집중해서 보고 있다가 다른 곳을 보면 잔상이 남는다. 그 잔상에 집중하는 것이다. 당연히 잔상 훈련은 명상을 잘하기 위한 훈련이다.
8자 잔상 훈련
잔상 훈련의 하나로 8자 잔상 훈련이 있다. 8자의 잔상에 집중하는 것이다. 아래 방법을 설명한다.
방해받지 않는 곳에서 책상이나 좌식 독서대를 30cm 정도 앞에 놓는다. 그리고 그 위에 8자를 크게 적은 종이를 올려놓고 10초 정도 8자의 가운데를 응시한다. 그리고 시선을 종이의 하얀 부분으로 옮긴다. 그러면 8자의 잔상이 보일 것이다.
8자를 응시하던 시선을 하얀 여백으로 옮기면 잔상이 남는데 사진을 찍듯이 잔상이 남는다. 그 잔상이 뚜렷하게 보일수록 집중을 잘했다고 보면 된다. 이것이 8자 잔상 훈련이다.
종이의 하얀 여백에 잔상을 찍고 나면 이번에는 시선을 돌려 벽이나 유리창에도 잔상을 남기도록 해 본다. 또는 그대로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숫자 8의 잔상이 선명하게 보여야 한다. 만약 잔상이 잘 안 남는다면 8자를 응시하는 시간을 늘려 본다.
그러나 응시하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응시하는 집중력이 중요한 것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강하게 집중하면 그만큼 잔상도 더욱 선명하고 오래 지속된다. 반대로 집중이 잘 안 된다면 오랜 시간을 응시해도 잔상의 효과는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렇게 잔상 훈련을 하면 잔상에서 원래의 색이 아닌 다른 색이 보이곤 한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신기한 현상이 아니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혹시 태양을 바라본 적이 있는가? 태양을 응시하고 눈을 감으면 깜깜한 공간에 태양의 잔상이 보이는 데 그 색깔이 초록색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것은 어느 물체를 오랜 시간 응시하고 다른 곳을 볼 때 생기는 잔상은 원래 물체가 가지고 있는 색의 보색을 띠기 때문이다.
그래서 8자 잔상 훈련이나 또는 다른 물체를 바로 보고 잔상 훈련을 할 때 이상한 색이 보인다고 신기해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자연스러운 과학적인 현상일 뿐이다.
잔상 훈련 응용
잔상 훈련을 할 때 꼭 8자만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주변의 어느 물체든 다 이용할 수 있다. 학교에 가거나 출근을 할 때 거리에 있는 간판을 응시하고 잔상 훈련을 할 수 있다.
특히 간판은 사람들의 눈에 잘 뜨이게 만들었기 때문에 잔상 훈련에도 좋다. 처음에는 글자만 있는 단순한 간판을 이용해 잔상 훈련을 해보고, 익숙해지면 점점 복잡한 간판으로 잔상 훈련을 해본다.
이 훈련에 익숙해지면 나중엔 건물 하나를 응시하고 잔상을 남기면 건물 전체가 통재로 잔상으로 남는다고 한다. 물론 건물의 모든 부분이 선명하게 잔상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건물의 대략의 모습이 잔상으로 남게 된다.
방법은 건물을 한동안 집중하여 바라본 후에 눈을 감고 건물의 위에서부터 맨 아래까지의 간판을 떠올리는 것이다. 처음엔 당연히 힘들지만 거듭할수록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더 높은 단계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 있는 노선도를 바라보고 잔상 훈련을 하는 것이다. 잔상 훈련에 익숙한 사람들은 몇 초만 바라보아도 노선표가 머릿속에 나타난다고 한다.
잔상이 또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그만큼 집중이 잘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복잡한 노선표가 뚜렷하게 잔상으로 남는다는 것은 집중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명상에 온전하게 들어가는 훈련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잔상 훈련은 나 혼자 있는 공간만이 아니라 출, 퇴근길에서처럼 복잡하고 시끄러운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실생활에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므로 잔상 훈련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보자. 그만큼 명상의 세계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 15분 집중 공부법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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