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제거 하기

자세 걸림돌 제거하기

명상을 한다고 앉아 있다 보면 처음에는 몸 여기저기가 불편해진다. 뻐근하고 아프고 그렇다. 명상은 당연히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몸이 불편하면 오히려 집중에 방해가 된다. 그런데 막상 명상을 하려고 앉아 있으면 준비 운동을 해주었음에도 신체 곳곳에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경우는 오히려 명상에 방해가 되니 억지로 참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그런 느낌이 들 때마다 명상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일단은 참아 보고 그래도 참기 힘들다면 자세를 풀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는 게 아니라 불편한 부근을 살짝만 움직여 준다. 자세를 바꾸지 않는 게 제일 좋지만 참기 힘들다면 그렇게 살짝만 움직여 주도록 한다.

 

만약 엉덩이가 아프다면 살짝 들어주어 피를 통하게 하면 금방 괜찮아진다. 다만 천천히 움직여 주어야지 급하게 움직이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록 아주 천천히 미세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천천히 움직여 주면 호흡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어 명상의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가 있다. 그렇지 않고 급하게 움직이면 명상을 다시 해야 한다. 때문에 자세를 바꾼다던지 할 때는 호흡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아주 천천히 움직이도록 한다.

 

명상을 오랜 시간 하는 사람들도 실은 그렇게 한다. 아주 조금씩 남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움직여 준다. 그냥 보기에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감정의 걸림돌 제거하기

명상을 하려고 앉아 있으면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 오른다. 그중에서도 평소 감정이 안 좋았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서운 했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나의 감정을 붙잡게 된다. 그러면 명상이 안 되는 건 당연하다.

 

명상은 마음을 비우는 작업인데 안 좋은 기억들은 오히려 마음을 서운함과 분노로 채우게 된다. 이런 감정 들을 명상의 걸림돌이다. 이런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 아래에 방법을 적어 본다.

 

명상 자세를 취하고 앉아서 먼저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떠 올려 본다. 가족 중에 나와 불편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본다. 불편하게 된 사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잘못을 발견하여 상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풀어지고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면 아주 좋은 일이다. 더 나아가 어떻게 해야 불편한 관계를 개선시킬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그렇게 가족과의 관계를 정리했다면 대상을 점점 확대해 나간다. 직장의 동료나 친구 또는 그 외 나와 관계있는 사람 들을 차례로 떠 올려보며 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만약 누군가와 관계가 틀어져 있다면 역시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본다. 대부분은 이해하고자 하면 이해가 되는 일일 것이다. 죽을 때까지 원수로 지낼만한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관계를 정리해 나가다 보면 명상을 방해하는 걸림돌을 하나씩 제거해 나갈 수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명상 중에는 가능하다. 평상시에는 그 사람을 떠 올릴 때마다 화가 나던 것도 명상 중에 생각하다 보면 오히려 나의 잘못이 생각나고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

 

명상 중에는 맑은 정신 상태가 되어 문제를 보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종교에서 하는 기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도 중에 관계가 안 좋은 사람을 떠 올리면 그를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위해 기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가 있게 된다. 기도의 힘이다. 명상도 이와 같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다 보면 10분, 20분은 금방 지나게 될 것이다.

 

습관의 걸림돌 제거하기

살다 보면 나쁜 습관을 몇 개씩은 가지게 마련이다. 습관의 힘은 대단하여 바꾸고자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습관을 바꾸려면 아주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김유신 장군이 말의 목을 친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너무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할 일도 아니다. 습관을 평생 고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고 시도조차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럴 때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해 본다. 하루만 습관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딱 하루만.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다면 내일 하루만 일찍 일어나 보자. 커피를 많이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오늘 하루만 2잔 이하로 즐이거나 아예 마시지 말아 보자. 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피운다면 딱 하루만 절반으로 줄이거나 아예 피우지 말아 보자. 딱 하루만.

 

막상 하루를 참아 보면 그것을 참는 것이 그리 힘든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3일 금식을 해 본 적이 있다. 처음엔 3일이나 물만 마시는 게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 그 배고픔을 참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한번 해봤다.

 

막상 해보니 3일 금식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물만 마시고 3일을 버티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아무런 고통 없이 해낼 수 있는 일이다. 아무나 말이다. 마음을 먹지 않고 지레 겁을 먹어서 못할 뿐이다. 3일은 약과다. 40일 금식을 일 년에 몇 차례 하는 분들도 많다.

 

하루 동안 평소 습관대로 하지 않는 과정에서 집중 훈련이 된다. 덤으로 자기 통제력도 좋아진다. 설령 하루가 지나서 예전의 습관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어떤가? 어쨌든 하루는 해내지 않았는가? 하루 동안은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으니 그만큼 내 인생에 득이 된 것이 안니가 말이다.

 

그리고 하루를 참아내면 의외로 나쁜 습관을 끊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느껴져 아예 습관을 고칠 수도 있게 된다. 어쨌든 이런 훈련도 집중과 자기 통제력을 높여 명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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