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우체통을 이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
인터넷과 문자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우체통을 이용할 일이 없어진 탓이다.

어느 시인은 저마다의 사연을 들고 우체국을 찾는다 했다.
우체국, 우체통을 차는 사연의 사람들.
그렇다.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우리의 일상, 우리의 매일이 사연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사연 한 꾸러미 씩을 안고 살아간다.
오늘의 꾸러미는 오늘 풀고
내일은 내일의 꾸렁이를 메고 가자.
설령 무겁고 어깨가 아프더라도,
꾸러미가 있었음이 행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