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 상태
지금까지의 명상 훈련을 잘 따라왔다면 몸이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나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리고 정신은 처음 입정하고 있을 때보다 더욱 맑아지고 깨끗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때로는 육체로부터 정신이 멀리 떠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또한 마음이 황홀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태가 바로 삼매의 상태이며 초의식의 상태인 것이다.
수련의 개인차
물론 입정의 상태라 해도 항상 그러한 초의식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특히 초보자라면 수많은 수련 중에 많아야 한 두 번 경험하는 일이다. 그만큼 초의식의 상태는 명상에 들었다고 해서 모두가 느끼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의 수련과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개중에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좀 더 쉽게 터득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수련하고서야 간신히 터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개인 간의 차이는 요령 부족에만 기안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 간의 감수성의 차이에서도 그런 차이가 생긴다.
감수성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아무런 의심 없이 정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않기에 그 정보에 순수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의심이 많은 사람에게 이 건물 뒤편에 UFO가 있다고 하면 믿지를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감수성이 좋은 사람에게 말하면 그는 어쩌면 바로 건물 뒤로 달려갈 것이다. 이렇게 감수성이 좋으면 정보에 있는 그대로 반응하게 된다.
전문가들의 조사와 경험에 의하면 감수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연습을 빨리 터득한다고 한다. 훈련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것이다. 감수성이 강한 사람은 같은 상황이라 해도 몸과 마음에 영향을 받기 쉽고 여러 가지 신체 반응도 빨리 나타나는 것이다.
꾸준한 수련
수련자 중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입정 상태에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상대적인 것일 뿐 꾸준하게 수련을 지속하게 되면 입정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니 초보자일수록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우직하게 수련에 임해야 한다. 결코 남들과의 비교로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감수성이 좋은데도 좀처럼 입정의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자신의 수련 방법을 단계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수련 방법 상 뭔가 잘못된 부분은 없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설사 잘못이 발견되지 않는다 해도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수련에 임해야 한다.